휴젤이 해외 시장 선전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과 유럽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올려온 휴젤은 미국에 진출하며 글로벌 3대 톡신 시장인 미국·중국·유럽을 모두 공략할 수 있게 됐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휴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휴젤의 1분기 매출은 743억 원, 영업이익은 24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영업이익은 29.5% 증가했다.
보툴리눔 톡신(보톡스)과 필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1분기 톡신·필러 매출은 635억 원으로, 전년 동기(571억 원) 대비 11.2% 증가했다.
국내 톡신 시장은 휴젤, 대웅제약, 메디톡스 등 여러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휴젤의 국내 톡신·필러 매출은 가격 경쟁 영향으로 전년 동기(228억 원) 대비 소폭(2.9%) 상승한 235억 원을 달성하는데 머물렀다.
휴젤은 해외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1분기 해외 톡신·필러 매출은 4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6.7% 성장했다.
특히 중국, 태국, 호주 등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비중이 높다. 1분기 이 지역 톡신·필러 매출은 221억 원으로, 전년 동기(173억 원)에 비해 27.5% 증가했다. 해외 톡신·필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유럽 및 기타 지역의 톡신·필러 매출은 같은 기간 112억 원에서 137억 원으로 11.9% 상승했다.
휴젤은 지난 3월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해 글로벌 3대 톡신 시장인 미국·중국·유럽에 모두 진출한 최초의 기업이 됐다.
휴젤의 1분기 북남미 매출은 42억 원으로 미미하지만, 레티보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매출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티보는 이 달 말 미국 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휴젤의 2분기 실적은 매출 912억 원, 영업이익 324억 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816억 원) 대비 11.8%, 영업이익(280억 원)은 15.7% 높은 수치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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