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경쟁적으로 인력채용을 늘렸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신규채용 인원을 대폭 줄였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신규채용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네이버와 카카오의 ESG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두 기업 모두 지난해 신규채용을 크게 줄였다.
네이버의 지난해 신규채용수는 231명으로 4년 만에 200명 대를 기록했다.
이 기업의 신규채용수는 2019년 248명에서 2020년 700명으로 182.3% 늘린데 이어 2021년에는 838명까지 증가했다. 202년에 599명으로 신규채용을 줄인 네이버는 지난해 200명대 초반까지 신규채용 규모를 축소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인력 채용의 통제 기조 속에서 인건비를 포함한 개발 운영비 상승세가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수의 증가율도 하락했다.
네이버의 전체 직원수는 2020년(16.5%)과 2021년(14.5%) 모두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하다 2022년 5.7%로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는 인공지능(AI) 등 일부 조직 구성원을 네이버클라우드 등으로 옮기면서 직원수가 11.0% 감소했다.
카카오조 2년 연속으로 신규채용수가 감소했다.
이 기업의 신규채용 규모는 2019년 758명, 2020명 938명, 2021년 994명으로 증가하다 2022년 870명으로 12.5%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 452명으로 48.0% 축소됐다.
카카오의 전체 직원수는 2019년 2701명, 2020년 2837명, 2021년 3472명, 2022년 3901명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3880명으로 전년보다 0.5% 줄었다.
이에 관해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 지속적으로 보수적인 채용 기조를 유지했다”며 “올해는 상황을 지켜보고 채용 기조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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