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왼쪽)와 박병무 대표 /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투톱 체제로 전환한 이후 경영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비주류 사업 부문에 대한 물적분할을 단행한데 이어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찾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엔씨소프트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 3979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4788억 원, 816억 원) 대비 16.9%, 68.5% 감소했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실적 부진 추세가 올해로도 이어진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도 매출 조7798억 원, 영업이익 1373억 원에 그치며 각각 전년 대비 30.8%, 75.4% 감소했다.
위기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투톱 체제로 전환을 결정하고 지난 3월 박병무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경영효율화와 함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M&A 추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 공동대표체제 출범 기자회견에서 “임기 동안 경영의 내실화와 효율적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겠다”며 “기업의 경쟁력과 뿌리를 지키는 선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 인수 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청산하고, 캐릭터 등 일부 사업을 정리했다.
지난달에는 품질보증(QA) 사업부문과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부문 등 2개 사업부문의 분할을 결정했다. 물적분할하는 2개 사업부문은 각각 엔씨큐에이와 엔씨아이디에스로 새출발한다.
이번 분할을 통해 엔씨소프트는 각 사업부문별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 체제를 세우고, 핵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분할과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3월 말 현 4947명인 임직원 수를 연내 4000명 대 중반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동력 장출을 위한 M&A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2338억 원, 단기금융상품 1조1045억 원 등 기업 인수를 위한 실탄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 대표는 지난 5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M&A 후보를 압축해 집중 검토하고 있다”며 “1~2개 회사에 대해서는 초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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