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해외법인 대부분이 순이익을 늘렸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화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개 해외법인(인도네시아, 베트남, 유럽, 미국관리,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13억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5억3400만 원) 대비 7.3%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초 이문화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핵심 키워드로 '초격차 삼성화재로의 재탄생'을 꼽았다. 이를 위해 글로벌 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 등 3가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성장성 한계에 직면한 국내 보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해외사업 확대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삼성화재는 기존의 해외 진출 사업 영역을 넘어 경쟁력 있는 초창기 리스크 관리 역량과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영업 프로세스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분 인수, 합작법인 설립 등 '인오가닉(인수합병이나 지분투자 등 외부에서 동력을 얻는 것)' 방식을 통해 해외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9년 영국 로이즈 손보사인 캐노피우스에 투자를 하며 전략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2022년에는 중국 텐센트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삼성화재의 일반보험 부문에서 해외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30% 정도다. 적극적인 인오가닉 추진으로 향후 5년 내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들어서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순익을 늘렸다. 특히 인도네시아 법인의 올해 1분기 순이익 9억4900만 원을 달성,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1억1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연간 순이익은 2021년 65억6500만 원에서 2022년 88억7900만 원, 2023년 87억2100만 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도 28억25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5억4600만 원)보다 11.0% 증가했다.
삼성화재 해외법인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곳은 싱가포르 법인이다. 싱가포르 법인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50억5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48억2600만 원) 대비 4.8%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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