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바람을 타고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 새 매출이 두 배로 증가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이버클라우드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1조197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20년(6221억 원)에 비하면 92.4%(5750억 원) 증가했고, 5년 전인 2018년(4025억 원)에 비해 197.4%(7946억 원)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매년 평균 1589억 원 매출을 늘렸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부터 하이퍼클로바X가 탑재된 ‘뉴로 클라우드’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안이 중요하고 내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구축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금융·교육·게임 등 다양한 기업·기관과 하이퍼클로바X 기반 혁신 서비스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누적 2000여 곳의 기업과 연구기관이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한국은행, 올해 3월 HD현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말에는 기존 모델보다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춘 ‘대시 클라우드’ 모델을 출시했다. 앞으로 작업의 종류, 비용 등을 고려한 다양한 맞춤형 선택지가 제공될 수 있도록 모델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인텔과 AI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연구를 발표했다. 두 기업은 ‘가우디(Gaudi)’ 기반의 새로운 AI 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위해 AI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며, 네이버는 해당 연구를 주도하면서 하이퍼클로바X 중심의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올해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B2B 사업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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