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가 출범 이후 매년 순이익을 늘리고 있다. 이영종 대표 취임 이후에는 삼성·한화·교보생명의 3강 구도를 깨고 빅2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한라이프생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5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388억 원) 대비 15.2%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1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을 합병해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켰다. 출범 이후 생명보험 부문을 강화하며 사업을 이어왔으며, 2022년 6월에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신한EZ손해보험)을 인수해 손해보험업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7월 출범 이후 매년 순이익을 늘리고 있다. 2021년 1748억 원이던 순이익은 2022년 4494억 원, 2023년 4724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32.7%를 채웠다.
신한라이프는 출범 이후 보장성 보험 비중을 늘리며 순이익 상승세를 이어왔다.
올해 1분기에는 보장성 보험을 기반으로 주요 생보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을 늘렸다. 빅3인 삼성생명(2023년 1분기 7391억→2024년 1분기 6633억, -10.3%), 한화생명(5801억→3663억, -36.9%), 교보생명(4925억→2979억, -39.5%)은 모두 순이익이 줄었다.
보장성 보험은 생명보험사들의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에서 저축성 대비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저축성 보험은 IFRS17 이후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만기보험금을 보험영업수익으로 책정하지 않고, 부채로 인식하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기여도가 낮다.
신한라이프의 실적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납화보험료(Annual Premium Equivalent, APE) 중 95.2%를 보장성 보험이 차지했다. 총 APE는 5154억 원, 보장성 보험은 4908억 원이다. 저축성 및 연금은 247억 원에 그쳤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는 취임 이후 핵심 전략과 장기 비전을 통해 업계 2위 생보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I) 전략을 앞세워 보장성 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전략의 일환으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고객 기반 증대를 위한 모멘텀 확보를 추진했고, ▲고객경험 혁신 및 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13그룹 16본부 7부서 13파트에서 11그룹 15본부 69부서 20파트로 개편했다.
올해는 GA이노베이션(GI) 전략을 통해 GA 채널의 차별적인 영업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지난해가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올바른 방향 설정과 질주를 준비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톱2를 향해 실행의 속도를 올리고 가치를 증대하는 해로 만들자”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생보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을 늘린 신한라이프는 업계 2, 3위와의 순이익 격차를 대폭 감소했다. 한화생명과의 순이익 격차는 지난해 1분기 446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121억 원으로, 교보생명과는 3587억 원에서 1437억 원으로 각각 2000억 원 이상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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