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의 올해 1분기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이 2억 원을 넘겼다. 주요 은행 중 가장 높은 충전이익이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1억 원 이상의 충전이익을 올려 시중은행을 앞섰다.
13일 데이터뉴스가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토스뱅크의 정기공시 일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2억4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억2000만 원) 대비 107.5% 증가했다.
충전이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 충당금 등과 같은 비용을 제외한 수치로,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나타낸다.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직원 생산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토스뱅크의 높은 1인당 충전이익은 평생 무료 외환서비스, 목돈 굴리기 서비스와 토스뱅크 체크카드 등의 흥행을 기반으로 이익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의 1분기 말 고객 수는 986만 명으로 지난해 말 888만 명보다 100만 명 가량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07만 명)과 비교하면 62.4%(379만 명) 증가했다.
특히 직원을 큰 폭으로 늘렸음에도 높은 수준의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올해 3월 말 직원 수는 528명으로, 전년 동기(409명) 대비 29.1%(119명) 확대됐다.
토스뱅크의 1분기 1인당 충전이익은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1억8000만 원, 1억3700만 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20.0% 늘었고, 카카오뱅크는 0.7% 증가했다.
올해 시중은행들이 ELS 관련 배상액을 손실로 반영하면서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이 악화된 것과 대비된다.
특히 KB국민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이 지난해 1분기 8900만 원으로 올해 1분기 3700만 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도 각각 1억1100만 원, 9100만 원, 8700만 원에서 8800만 원, 7900만 원, 8400만 원으로 20.7%, 13.2%, 3.4%씩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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