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왼쪽)과 루카스 자하라니크 알게코 영업이사가 체크 프라하에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대표 백정완)은 체코 신규원전 사업 수주를 위해 ‘체-한 원전건설 포럼’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다수의 체코 정부 고위 관계자와 현지 원전업계 관계자 및 언론 등 약 150명이 참석하였으며, 백정완 사장은 이들과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위한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백정완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현지 기업들과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또 이번 행사는 지난 13일 두산 에너빌리티의 파트너십 데이 행사에 이어 열린 주요 행사로 우선협상자 선정 전 현지 행사를 통해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대우건설은 원전 예정지인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서 지역협의체와 만나 지역 인사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이어갔다. 28일 지역 홍보활동을 이어간 대우건설은 원전건설 과정에서 두코바니 지역민들의 현장 고용 및 지역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홍보도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체코 원전 수주 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한국형 원전’ 수출실적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29일 체코전력공사에 체코 신규원전의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으며, 수주 시 대우건설은 시공주관사로서 원자력발전소의 각종 인프라건설, 주설비공사의 건물시공 및 기기 설치를 하게 된다.
한편, 대우건설은 이번 체코 신규 원전 수주와 연계해 지난 4월 유럽의 글로벌 인증기관인 TUV SUD의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ISO19443)' 인증서를 취득했다. 유럽의 주요 원전 운영 국가들이 이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 전력공사(EDF)와의 수주전에서 성공할 경우 대우건설은 해외원전 수주를 통해 국내 원전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원전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인 유럽에서 ‘에너지 안보’ 이슈가 떠오르며 원전건설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 등 유럽 각국의 원전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주로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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