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B2B 사업 확장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이 연결기준 2.5%, 별도기준 2.7% 성장했다. 연초 제시했던 경영 목표인 별도기준 서비스수익 2% 성장을 넘어서는 수치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4년 1분기 매출 3조5770억 원, 서비스 매출 2조8939억 원, 영업이익 2209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늘어났으며 전체 매출에서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2.5% 증가했다. 매출 확대의 배경으로는 B2B 기업인프라 부문의 성장이 꼽힌다.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포함한 솔루션 사업의 성장과 IDC 사업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으로 인한 비용 반영과 휴대폰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2209억 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해 AI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이 한층 강화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 적용했다.
마케팅 비용은 546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5343억 원과 비교해 2.3% 늘어났다.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20MHz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한 3849억 원을 집행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IDC,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4050억 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쌓아온 AI 역량을 바탕으로 AICC, SOHO, IDC 등 B2B 사업에 AI 중심의 디지털 전환(AX)을 속도감 있게 적용, 올해부터 AI 기반 B2B 사업 성과 및 매출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크게 성장한 부문은 AICC, SOHO, 스마트모빌리티 등 분야를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 사업이다. 1분기 솔루션 사업 매출은 12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 규모에 맞춘 AICC솔루션을 운영하며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 향후 LG유플러스는 AICC에 차체 개발한 AI 기술인 ‘익시(ixi)’ 기반 챗 에이전트를 탑재하고, 대형언어모델(LLM) ‘익시젠(ixi-GEN)’을 탑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IDC 사업은 2023년부터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1분기 IDC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성장한 855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 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3.8% 증가한 1974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을 지속했다.
모바일 부문은 총 가입 회선이 5G 도입 이후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모바일 사업 매출은 1조58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은 1.9% 성장한 1조5071억 원이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626만8000개로, 전년 대비 27.8% 늘어나며, 3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을 달성했다. 전체 순증 가입회선은 117만1000개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77.7% 늘어났다.
MNO 가입회선은 지난해 1분기 1620만7000개 대비 18.7% 늘어난 1923만4000개다. 올해 1분기 통신사간 번호이동이 활발해졌음에도 불구하고, MNO 해지율은 1.18%를 기록했으며 5G 가입 회선도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719만 명으로 집계됐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5.7%로, 전년 동기 대비 8.8%p 증가했다.
MVNO 가입회선도 가파른 증가세가 유지됐다. 1분기 MVNO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61.8% 늘어난 703만4000개를 달성했다. 커넥티드카 분야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고도화와 더불어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기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전문 매장, 통합 유심 등 중소사업자와 상생 노력이 가입자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올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 및 신사업 등 전 사업 영역에서 AX를 통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고객 경험 혁신과 수익 성장을 기본으로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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