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111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1019억 원)와 비교하면 9.2% 증가했다. 지속적인 고객 유입 및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수신과 여신,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뤘다.
카카오뱅크의 2024년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2356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에만 70만 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고객 수 확대와 함께 고객 활동성도 강화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처음으로 1800만 명을 넘어섰고,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22만 명을 달성했다.
고객 기반 강화는 자연스럽게 수신 확대로 연결돼,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분기 대비 5조8000억 원 증가한 53조 원을 기록했다.
특히 요구불예금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4조 원 넘게 늘어났다. 이용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한 모임통장의 잔액이 전분기 대비 1조 원 가량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모임통장에 게시판 기능을 추가하고 전용 카드를 출시한 것과 같이 모임통장 사용성을 꾸준히 개선해 가입자 수와 잔액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고객이 저축을 하면서 동시에 파트너사의 쿠폰과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휴 수신 상품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조달 비용을 토대로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를 제공해오고 있다. 고객의 금융 비용을 절감하는 대환 중심의 여신 성장을 통해 1분기말 여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2조6000억 원 증가한 41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수신 등 자산 규모의 증가세를 감안해 자금 운용 기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원화자금은 채권 및 수익증권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향후 외환 상품 출시 시 외화자금 운용도 추진하는 등 상품 다각화를 통해 여유자금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유입과 고객 활동성 강화는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기존 '연계대출 서비스'를 확장한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고객이 보다 다양한 대출 조건을 비교하고 유리한 조건을 신청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확대한 결과, 1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급결제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1월 카카오톡 선물하기·쇼핑하기 결제 수단에 카카오뱅크 계좌를 추가해 고객이 결제 금액의 2%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서 1분기에도 잔액 비중 30% 이상을 유지하며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 잔액 및 비중은 약 4조6000억 원, 31.6%를 기록했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특히 중·저신용 대출 비중 확대에도 불구, 1분기 연체율은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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