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3년새 연구개발비 두 배 늘렸다

작년 연구개발비 1624억, 전년 대비 29.8% 증가…친환경 기술 경쟁력 향상 위해 R&D 투자 매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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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HD한국조선해양, 3년새 연구개발비 90.2% ↑
HD한국조선해양이 연구개발(R&D)에 힘을 쏟으면서 3년 새 두 배 가까이 연구개발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경제적 규제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어나면서 친환경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이 커졌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한국조선해양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624억 원으로, 전년(1251억 원) 대비 2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HD한국조선해양는 매년 큰 폭으로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20년 851억 원이었던 연구개발비는 2021년 924억 원, 2022년 1251억 원, 2023년 1624억 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3년 전보다 90.2% 증가했다.

지난해 7월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경까지 국제 해운 부문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3월에는 2027년부터 전 세계 선박이 배출한 온실가스에 따른 부담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경제적 제재를 피하기 위한 선주사의 친환경 선박 확보가 불가피해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계전기연구소 등을 운영하면서 미래 선박 기술과 친환경 선박시스템 등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대형선박용 저탄소 전기추진시스템을 독자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암모니아 이중연료 중형엔진과 고효율의 대용량 연료전지를 활용해 대형엔진과 같은 추진 효율을 내면서 무탄소 달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에 성공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대체 연료로, 운송과 보관이 쉬워 경제성과 공급안정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선박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