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직원 연봉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원 수는 매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4대 시중은행의 직원(미등기임원 포함) 평균연봉은 1억1603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억1206만 원)보다 397만 원(3.5%) 증가한 수치다.
직원 평균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1억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이 국민은행보다 100만 원 적은 1억1900만 원을 기록했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억1300만 원, 1억1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봉이 전년에 비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우리은행으로 700만 원 증가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400만 원, 하나은행이 200만 원 늘었고, 신한은행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4대 시중은행의 직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말 직원 수 합계는 5만5164명으로, 전년 말(5만6248명)보다 1084명(1.9%) 줄었다.
지난해 말 현재 직원 수는 국민은행(1만6293명), 우리은행(1만3723명), 신한은행(1만3263명), 하나은행(1만1885명) 순이었다. 국민은행(-685명), 신한은행(-341명), 우리은행(-190명)은 전년보다 직원 수가 줄어든 반면, 하나은행은 132명 증가했다.
4대 시중은행의 직원 연봉 증가와 직원 감소는 최근 수년간 뚜렷한 추세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은행 직원 평균연봉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전인 2019년 9533만 원에서 지난 4년간 2070만 원(21.7%) 증가했다. 직원 합계는 2019년 6만248명에서 4년 간 5084명(8.4%) 감소했다.
평균연봉은 신한은행이 2019년 9100만 원에서 지난해 1억1300만 원으로 2200만 원(24.2%) 증가해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2100만 원, 23.1%)도 비교적 큰 폭의 연봉 증가율을 기록했다.
직원 수는 우리은행이 2019년 1만5363명에서 지난해 1만3723명으로 1640명(10.7%)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국민은행(-1590명, -8.9%)도 비교적 감소폭이 컸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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