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기 힘들었던 보안 업계…윈스만 웃었다

윈스, 클라우드 강화하며 실적 늘려…주요 정보보호 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7.5%↑), 영업이익(5.5%↑) 모두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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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익성 챙기기 힘든 보안업계, 윈스만 웃었다
정보보호 업계가 지난해 대체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윈스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상위 9개 정보보호 기업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윈스가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윈스는 지난해 매출 1069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1014억 원, 220억 원) 대비 5.4%, 5.1% 증가했다.

신사업인 클라우드 사업을 착실히 키운 덕분이다. 

윈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77.4%를 차지하는 보안 매출은 828억 원으로 전년(842억 원)보다 1.7%  감소했다. 반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2022년 77억 원에서 지난해 90억 원으로 16.9% 늘었다.

윈스는 지난해 2월 기존 보안관제 기능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SIEM) 기술을 접목한 ‘스나이퍼 BD1 AI 플러스’를 기반으로 현재 운영 중인 원격제어 서비스뿐 아니라 클라우드 관제서비스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확대했다.

윈스는 2020년부터 침입방지시스템(IPS)을 고객 맞춤형 제품화하고 국가별 인증획득을 통해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매출이 적었던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주력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정보보호 기업 중 규모가 가장 큰 안랩은 지난해 매출 2392억 원을 기록, 전년(2280억 원)보다 4.9% 증가했다. 

보유한 솔루션과 서비스 영역이 전반적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그 중에서도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플랫폼 안랩CPP는 전년 대비 225.3%,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는 전년 대비 116.%,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트러스가드는 전년 대비 22.3%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2년 270억 원에서 지난해 264억 원으로 2.2% 감소했다. 이는 연구개발( R&D) 투자와 판매 부대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안랩 관계자는 안랩은 지난해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 제이슨, 나온윅스 등에 R&D 관련 투자를 강화했다”며 “3개 자회사 모두 적극적으로 R&D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