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프트웨어(SW) 솔루션 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더존비즈온과 한글과컴퓨터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리며 선전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7개 주요 SW 솔루션 기업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더존비즈온과 한글과컴퓨터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매출 3536억 원, 영업이익 684억 원으로, 각각 전년(3043억 원, 455억 원) 대비 16.2%, 50.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 1032억 원을 기록, 처음으로 분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려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 덕분이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모든 사업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매출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스탠더드 ERP’는 지난해 매출 106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스마트A’, ‘위하고(WEHAGO)’ 등으로 구성된 라이트 ERP 매출은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확장형 ERP 부문과 기타 부문의 매출은 각각 26.8%, 42.8% 증가했다.
더존비즈온은 올해 핵심 솔루션 내에 인공지능(AI)을 통합해 신규 AI 서비스를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기로 AWS와 연계한 핵심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AI 전환(AX) 시장 대응을 본격 추진한다.
한글과컴퓨터도 지난해 매출 2711억 원, 영업이익 347억 원으로, 각각 전년(2420억 원, 250억 원) 대비 12.0%, 38.5% 증가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수익성 증가에 집중한 덕분이다. 이 기업은 지난해 B2G와 B2B 고객 디지털 전환이 늘어나는 흐름에서 설치형 제품인 ‘한컴오피스’와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서비스 ‘한컴독스’, ‘웹기안기’ 등 서비스형 SW(SaaS)와 웹 기반 제품 수요가 커졌다.
올해는 B2C까지 인공지능(AI)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상반기에 ‘한컴독스AI’ 정식 버전을 출시하고, ‘한컴 도큐먼트QA’와 ‘한컴 어시스턴트’ 베타버전도 선보인다.
또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도 지난해 매출 113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보다 13.5% 증가하고 2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한 것도 연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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