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송성주 고려대 교수,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 이은주 서울대 교수, 박선영 동국대 교수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진이 확대됐다. 특히 여성 비중이 30%를 넘어섰고, 평균연령이 한 살가량 젊어졌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4대 금융지주의 주주총회소집공고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는 2023년 총 30명에서 2024년 총 32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2023년 사외이사 중 7명이 퇴임하는 대신 이번에 9명의 신임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신임 사외이사는 이달 말 금융지주사별로 개최하는 주주총회에 상정된 선임안이 통과하면 확정된다.
금융지주사별로는 우리금융지주가 6명에서 7명으로, 하나금융지주각 8명에서 9명으로 사외이사를 1명씩 늘렸다. 하나금융지주는 3명이 퇴임하고 4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해 가장 큰 변화폭을 보였다. 우리금융지주는 1명이 퇴임하고 2명을 신규 선임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전년과 같은 7명과 9명의 사외이사수를 유지했다.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여성 사외이사의 중용이다. 9명의 신임 사외이사 중 4명이 여성이다. 반면, 퇴임하는 사외이사 7명 중 여성은 1명이 포함돼 전체적으로 3명이 늘었다.
송수영 변호사가 퇴임한 우리금융지주는 신규 선임한 2명의 사외이사(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모두 여성이다. 또 신한금융지주가 송성주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를, 하나금융지주가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4대 금융지주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 비중은 2023년 24.1%(30명 중 7명)에서 2024년 31.3%(32명 중 10명)로 상승했다.
신임 사외이사의 또 다른 특징은 연령대가 낮아진 점이다.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평균연령은 지난해 62.9세에서 올해 61.9세로 한 살가량 젊어졌다. 이번에 선임되는 사외이사 9명이 평균 57.2세의 젊은 연령대로 구성되면서 평균연령을 낮췄다. 박선영 우리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가 올해 42세로 가장 젊다.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8명의 평균연령이 58.9세로,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50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62.6세, 62.7세, KB금융지주가 63.4세로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전현직 주요 직업은 교수가 가장 많았다. 절반에 가까운 15명이 교수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지주의 교수 비중(9명 중 6명)이 가장 높았다. KB금융지주도 7명 중 4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전현직 기업인 사외이사가 40.6%인 1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8명은 금융권 출신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이 7명의 사외이사 중 5명이 전현직 기업인으로 집계돼 비중이 가장 높았다. 윤인섭 전 하나생명 대표, 윤수영 전 키움증권 부사장,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 등 금융권 출신이 많았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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