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영업이익 1조 시대 열었다

해외 성과 발판 작년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 돌파…올해 모듈러, 태양광 등 신사업 수주 목표 12배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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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해외통 오세철 대표 체제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인해 주요 건설사들이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은 해외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삼성물산의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설부문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9조3100억 원, 1조34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14조5982억 원, 8749억 원) 대비 32.3%, 18.2% 증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세철 대표 체제서 해외수주 확대에 공을 들였다. 

오 대표는 1962년생으로,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중동지원팀장(2009년), 글로벌조달실장(2013년 12월), 플랜트PM본부장(2015년 7월), 플랜트사업부장(2015년 12월) 등을 거친 대표적인 해외통이다. 

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 대표 취임 이후 3년간 해외수주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현대건설의 추격으로 선두 자리가 위태로웠지만, 결국 2억 달러 차이로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삼성물산이 실적 발표 자료를 통해 공개한 해외수주액 역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에서 8조736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따내며, 전년(5조4980억 원) 대비 58.9% 증가했다.

해외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이익도 꾸준히 상승했다. 2021년 2514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2022년 8749억 원, 2023년 1조340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오 대표 취임 전인 2020년(5313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로 늘었다.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등 양질의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상승했다.

삼성물산의 실적 성장은 최근 주요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는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주요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한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부터 모듈러, 태양광 등 신사업 분야 수주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신사업 부문의 올해 수주 목표를 2조4000억 원으로 정했다. 지난해(2000억 원)의 12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