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계열 분리 후 실적 롤러코스터 탔다

5개 계열사 영업이익 합계 2022년 7.4% 늘었다 2023년 51.5% 급감…상사·반도체·화학 주력기업 사업환경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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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계열 분리 후 실적 롤러코스터 탔다
LX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난해 실적이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2021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줄었다. 그룹 주력사업부문인 상사, 반도체, 화학 모두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X홀딩스 등 LX그룹 5개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20조6629억 원, 영업이익 합계는 730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는 물론, 계열 분리한 2021년에 비해서도 크게 감소한 수치다.

지주회사인 LX홀딩스와 주요 자회사인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등 그룹 주요 5개 계열사의 2021년 매출 합계는 22조7809억 원, 영업이익 합계는 1조4003억 원이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매출 합계 25조2737억 원, 영업이익 합계 1조504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7.4%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2% 줄었고, 영업이익은 51.5% 감소했다.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2021년에 비해서도 각각 9.3%, 47.9% 하락했다.

LX그룹, 계열 분리 후 실적 롤러코스터 탔다
LX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32억 원으로 2021년에 비해 50.3% 줄었다. 상사, 반도체, 화학 부문 주요 자회사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LX홀딩스의 수입원은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수익, LX 브랜드 사용자(계열사)로부터 수취하는 상표권 사용수익이다. 지난해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늘었지만, 자회사 실적 둔화에 따른 지분법 손익 감소로 이익이 감소했다.

LX그룹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종합상사 LX인터내셔널과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LX세미콘, 산업용 소재 기업인 LX MMA는 지난해 수익성이 급락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4조5143억 원의 매출과 43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2021년 대비 13.0%, 34.0% 감소했다. 자원시황이 하락하면서 광산 이익과 자원 트레이딩 이익이 줄었고소, 해운 운임 하락과 저운임 기조도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LX세미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290억 원에 그쳐 2021년보다 65.1% 줄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둔화, 주요 고객사 패널 승인 지연 등 전방산업 수요 부진이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

LX MMA는 2023년 6835억 원의 매출과 15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에 비해 매출은 7.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유럽시장 수요 장기침체 우려에 따른 고객사 재고 감축과 가동률 저하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건축자재 등을 생산하는 LX하우시스는 지난해 원재료비와 물류비 하락으로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2021년 705억 원에서 지난해 1098억 원으로 55.7% 증가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