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작년 영업이익 11조6079억…역대 최대

글로벌 판매 증가, 고수익 지역 판매비중 확대 영향…기말 배당금 2100원 상승한 5600원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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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작년 영업이익 11조6079억 원…역대 최대

기아는 2023년 4분기에 73만3155대(전년 대비 0.4%↑)를 판매했으며(도매 기준),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 24조3282억 원(5.0%↑), 영업이익 2조4658억원(6.0%↓), 당기순이익 1조6201억 원(20.5%↓)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아에 따르면,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인한 판매가격 상승 등 지난해 내내 이어온 브랜드력과 상품성 강화에 기반한 수익구조가 지속됐다.

다만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와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2023년 4분기 기아의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8% 감소한 13만8743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7% 증가한 59만441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4% 증가한 73만3155대를 기록했다. (도매 기준)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고금리 지속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인해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일어난 가운데, 일부 승용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국가 간 분쟁 확산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아프리카/중동 지역 및 러시아 시장의 판매 감소와 인도, 아태지역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소폭 증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쏘렌토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EV9 신차 효과로 모든 타입에 걸쳐 고르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4만3000대를 기록했다. (소매 기준, 백 단위 반올림)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9%p 상승한 19.9%를 달성했다.

기아의 2023년 연간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308만7384대(전년 동기 대비 6.4%↑), 매출 99조8084억 원(15.3%↑), 영업이익 11조6079억 원(60.5%↑), 당기순이익 8조 7778억원(62.3%↑)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 증가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 및 고사양 트림의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유지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원화 약세)이 더해져 모든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기아는 올해 국제정세 불안, 고금리ㆍ고물가로 인한 구매심리 위축, 대기수요 축소에 따른 수요자 우위 시장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는 가운데,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수익 체계 강화 ▲전기차 라인업 본격 확대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 강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가 있지만,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해외 판매 본격화와 EV3부터 EV5로 이어지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전기차 판매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아는 지난해 실적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도매 기준)를 판매하고, 매출은 1.3% 증가한 101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 원, 영업이익률은 11.9%를 달성하겠다는 2024년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한편, 기아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높은 실적 달성에 대한 이익 환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2100원 오른 5600원으로 책정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