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5일 IFRS 연결 기준 판매 108만9862대, 매출 41조6692억 원, 영업이익 3조4078억 원, 당기순이익 2조2026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의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3년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8만986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도매 판매 기준)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SUV 중심의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9만8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신형 모델 투입 및 주요 라인업 상품성 개선과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5.3% 늘어난 89만1304대가 판매됐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증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성장으로 전년 대비 27.7% 늘어난 17만3297대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은 41조66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판매대수 증가, 선진시장 중심 지역 믹스 개선 등에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신흥국 위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침체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증가가 경영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및 ‘디 올 뉴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볼륨 차종인 투싼,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2024년 연결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연간 도매 판매 목표는 2023년 판매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 성장률 목표는 4.0~5.0%로 정했고,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세웠다.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4조9000억 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 원 ▲전략투자 1조9000억 원 등 총 12조4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3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이 결과, 2023년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각 15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140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의거한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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