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주요 계열사 CEO 4명 중 3명이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5대 그룹 가운데 월등히 높은 비중이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23명의 출신 대학(학부 기준)을 분석한 결과, SKY 출신 대표는 18명으로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
1년 전(87.5%, 24명 중 21명)보다 비중이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그룹사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5대 그룹 중 SK를 제외한 4개 그룹 상장계열사의 SKY 출신 비중은 55.4%(65명 중 36명)로 집계됐다. SK그룹이 이보다 18.5%p 높다.
SK를 제외한 나머지 그룹의 SKY 비중은 삼성그룹 60.0%, 현대차그룹 70.5%, LG그룹 53.8%, 롯데그룹 33.3%로 나타났다.
SK그룹 상장사 CEO 중 47.8%(11명)는 서울대를 졸업했다. 지난해 말 정기임원인사에서 선임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경영학)와 장용호 SK㈜ 대표(경제학)는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또 김철 SK케미칼 대표(경제학), 박원철 SKC 대표(화학공학),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산업공학), 윤병석 SK가스 대표(화학공학)가 서울대를 졸업했다.
이어 고려대가 4명(16.7%), 연세대가 3명(12.5%)으로 집계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물리학)을 비롯해 전광현 SK디스커버리 대표(경영학),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재료공학), 김종우 SKC솔믹스 대표(불어불문학)가 고려대 출신이다.
연세대 출신은 박성하 SK스퀘어 대표(독어독문학), 안재현 SK케미칼 대표(응용통계학),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경제학)다. 안재용 대표와 안재현 대표는 여의도고 동문이다.
SK그룹 상장사 대표 중 SKY 이외 대학을 졸업한 CEO는 5명이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는 인하대(전자계산학), 김도현 SK D&D 대표는 서강대(화학공학)에서 공부했다. 최영상 에스엠코어 대표는 단국대(전자계산학), 김동훈 드림어스컴퍼니 대표는 부산대(전자공학)를 나왔다.
SK그룹 상장사 CEO 중 유일한 여성인 손윤정 인크로스 대표는 한국외대에서 영어교육학을 전공했다.
한편, SK그룹 상장사 CEO 23명의 평균 연령은 57.7세로, 1년 전(57.1세)보다 0.6세 많아졌다. SK그룹 CEO 중 50대는 15명으로 65.2%를 차지했다.
손윤정 인크로스 대표가 50세로 가장 젊었으며, 55세는 정찬일 나노엔텍 대표와 김종우 SKC솔믹스 대표도 55세로 비교적 젊은 편에 속했다. 반면, 최태원 회장과 김철 SK케미칼 대표가 64세로 가장 나이가 많았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