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카드사 7곳의 리볼빙 이월잔액이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은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전업 카드사 7곳의 리볼빙 이월잔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7조4595억 원으로, 전년 동월(7조757억 원) 대비 5.4% 상승했다.
리볼빙 이월잔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다. 지난해 10월 9404억 원에서 올해 10월 1조957억 원으로 16.5% 증가했다.
삼성카드가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조1858억 원에서 1조3464억 원으로 13.5% 늘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도 각각 12.0%, 11.2%, 7.4%, 4.6% 상승해 1조5165억 원, 1조6069억 원, 4603억 원, 4549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유일하게 1조2864억 원에서 9788억 원으로 23.9%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리볼빙 연체율이 올해 들어 2%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리볼빙 이자율은 법적 최고금리인 20%에 육박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율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카드사들의 광고문구에는 이를 정확히 고지하고 있지 않은 것이 하나의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에 금융당국은 과도한 금리 마케팅을 벌이는 등 리볼빙을 권유하는 영업 행태를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예컨대 '최저 연 5%~최고 연 18%' 방식이다.
또 금융당국은 지난 10월까지 리볼빙과 이월잔액, 이용 회원 수, 연체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대적으로 리볼빙 잔액이 많이 늘거나 연체율이 카드업계 평균보다 높은 카드사 3∼4곳에 대해 리볼빙 서비스를 리스크 관리 범위 내에서 적정하게 운영하라고 주문할 계획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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