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화석 연료의 연소를 통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의 증가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대체에너지의 기술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여러 종류의 대체에너지 중 최근 각광받는 분야의 하나가 해양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 기술이다.
비루트랩(대표 나오수)은 바다에서 안전한 미래 자원을 개발해 자연과 우리 스스로를 지켜내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미세조류를 인공 배양하고 가공해 다양한 사업에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해양 바이오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이 회사의 비전이다.
비루트랩에 따르면, 현재 많이 연구된 미세조류로 클로렐라(Chlorella), 스피루리나(Spirulina), 두날리엘라(Dunaliela) 등을 들 수 있으며, 특히 사상형 남조류인 스피루리나는 단백질, 지질, 비타민, 미네랄, 색소 등이 풍부해 질병치료, 항암제 개발 등에 사용된다.
나오수 비루트랩 대표는 “특히 스피루리나는 단백질 및 항산화 성분 등이 풍부해 미래 식량자원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항산화 및 콜레스테롤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관련 제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루트랩의 주요 사업은 제주의 용암 해수를 활용해 중금속에 의한 유해성이 없고 풍부한 미네랄 함량의 미세조류 배양용 배지를 이용, 유용성분이 다량 함유된 미세조류, 이 중에서도 스피루리나 배양 및 가공이다.
국내에서도 스피루리나 제품 시장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스피루리나 원료 생산이 미미해 건강기능식품 제조사들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생산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게 비루트랩의 분석이다.
비루트랩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부터 제주의 청정자원인 용암해수를 이용한 국산 해양 스피루리나 배양 관련 특허기술 2건을 이전받아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혁신적으로 증가시키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에는 미세조류 대량 배양에 중요한 요소인 배양시스템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나오수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및 화장품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새로운 원료,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기존의 스피루리나보다 더 좋은 원료를 제공할 시 글로벌 시장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루트랩은 수산양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원가를 절감하고 고도화된 기술로 품질을 유지하는 등의 경쟁력을 갖고 시장 수요를 창출하는 스마트 아쿠아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5억 원의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 와이앤아처로부터 1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브릿지투자로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및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4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비루트랩은 내년에 미세조류 파운드리 실증을 통한 자체 생산기술 확보를 통해 생산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양치유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자체 협력을 강화해 해양치유 체험관광 관련 연구개발(R&D) 사업 및 실용화 사업을 추진하고 업체 및 관계부처 간 소통 강화를 통한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비루트랩은 안전하고 경제적인 해수 이용 장주기 대용량 에너지 저장기술을 적용한 생산 시스템 구축을 통해 탄소저감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독자 제조공정 기술을 적용한 해양치유자원 개발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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