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 사진=각사
LG그룹이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펼쳐 그룹 내 연구개발(R&D) 임원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LG는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2024년 임원인사는 ‘성과주의’와 ‘미래준비’라는 기조를 유지하되 ▲지속성장의 긴 레이싱을 준비하는 리더십으로의 바통 터치 ▲분야별 사업경험과 전문성, 실행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 발탁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1위 사업 달성에 필요한 장기적인 준비를 위해 해당 산업에서 성과를 내고 전문 역량을 갖춘 사업 책임자를 보임해 변화의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현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 LG디스플레이 CEO 정철동 사장(현 LG이노텍 CEO 사장), LG이노텍 CEO 문혁수 부사장(현 LG이노텍 CSO 부사장) 등 신규 CEO 3명이 선임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은 각각 1969년생, 1970년생의 혁신과 미래준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준비된 CEO가 선임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LG디스플레이는 B2B 사업과 IT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계열사 CEO가 이동해 OLED 중심의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 LG전자 박형세 사장(현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 LG전자 정대화 사장(현 LG전자 생산기술원장 부사장), LG스포츠 김인석 사장(현 LG스포츠 대표이사 부사장), LG경영연구원 김영민 사장(현 LG경영연구원장 부사장) 등 4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선임된 최고경영진은 구본무 선대회장 재임 당시 임원으로 발탁된 이후 구광모 대표 체제에서도 중책을 맡으며 차세대 경영인으로 지속 육성, 앞으로 LG의 고객가치 철학을 구현하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 승진규모는 지난해(160명)보다 줄어든 139명이며, 이 중 신규 임원은 99명(전년 114명)이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이며, 1980년대생 임원 5명 등 신규 임원의 97%(96명)가 1970년 이후 출생자다. 최연소 임원은 1982년생인 LG생활건강 손남서 상무다.
LG는 차별화된 미래 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31명의 R&D 인재를 승진시키며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했다. 그룹 내 R&D 임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3명(전년 196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ABC(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16명, 소프트웨어 8명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24명의 R&D 인재가 승진했다.
LG는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여성인재와 외부인재를 기용해 리더십 다양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승진자 수가 줄었음에도 지난해와 같은 9명의 여성 인재(여성 신규 임원 8명)가 R&D·사업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승진했다. 2019년 초 29명이었던 LG의 여성 임원은 5년 만에 61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LG는 또 새로운 시각에서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전문 역량을 빠르게 보완하기 위해 올 한 해 홍관희 LG유플러스 사이버보안센터장, 진요한 LG CNS AI센터장 등 15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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