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거침없이 환경·에너지기업 변신 중

1~3분기 매출 35% 환경·에너지사업이 책임져…23개국서 폐배터리 재활용, 미국 태양광 발전소 구축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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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SK에코플랜트, 매출 늘리는 환경·에너지…비중도 동반상승

환경에너지기업으로 변신 중인 SK에코플랜트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사업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올해 1~3분기 35%를 차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에코플랜트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6조513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조8492억 원) 대비 33.1%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5월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기업으로의 변모에 나섰다.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친환경 사업 몸집을 불렸다. 

사명 변경 전후로 사업 영역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사업 부문은 인프라, 건축(도급 및 분양), 화공플랜트, 산업플랜트 등 건설사업의 종류별로 나눴다.

하지만 사명을 바꾼 뒤 환경과 에너지 사업을 추가하고 플랜트 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한 뒤 새로운 자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시켰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환경과 에너지, 솔루션(플랜트, 건축·주택, 인프라)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환경에너지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이후 관련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두 사업 중 에너지 매출이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3분기 1조3573억 원으로, 전년 동기(3647억 원) 대비 272.2% 증가했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에서 20.8%로 13.3%p 상승했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오션플랜트가 자회사로 편입되고, 해외사업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해 8월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올해 초에는 기존 삼강엠앤티에서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바꿨다. SK오션플랜트는 아시아 1위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 제조사로, 높은 후육강관 제조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SK그룹에 편입된 후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부터 신규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전망도 밝다.

환경 사업 매출도 지난해 1~3분기 6822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9273억 원으로 35.9%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전사 매출 중 14.2%가 환경 사업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9%보다 0.3%p 상승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1~3분기 전사 매출의 35.0%가 환경·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변환 초기인 2021년 연간 매출 비중 13.9%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과 에너지 사업과 관련, 미래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환경 사업은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호주 시드니 서부, 중국 옌청 등에 추가 거점을 마련하는 등 전세계 23개국 50개의 거점을 확보했다. 최근 폐배터리 재활용 전후처리 전반에 걸친 핵심 4대 기술을 내재화했다.

에너지 사업은 그린수소 밸류체인 완비를 통해 국내외에서 연속적으로 수주를 따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텍사스주 콘초 카운티에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해 전력을 판매하는 6000억 원 규모의 사업에 참여했다. 또 9월에는 국내 첫 유틸리티 규모의 전남 영광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해상풍력 운송·설치사업을 수주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