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의 사업별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다른 사업부문이 영업이익을 늘리는 동안 케미칼 사업만 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케미칼 사업부문은 2021년부터 남이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솔루션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56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558억 원) 대비 25.4% 감소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0년 화학·소재·태양광사업을 통합하면서 출범했다. 2020년 말 한화갤러리아를 합병했지만, 2022년 9월 다시 분할하면서 현재 신재생에너지·케미칼·첨단소재 사업을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각 사업부문별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략부문은 한화그룹 오너 3세인 김동관 대표가 맡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케미칼 사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1388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6210억 원) 대비 77.6% 하락했다.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 등 타 사업부문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케미칼 사업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했다. 당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기대했지만,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케미칼 사업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남이현 대표가 맡고 있다. 남 대표는 1964년생으로, 한화토탈 NCC 프로젝트담당,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PO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케미칼 사업의 부진으로 전사 영업이익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사업부문 중 가장 덩치가 컸던 케미칼 사업의 부진은 전사 실적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고부가 제품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 회복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시황 회복 시점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구영 대표가 이끄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올해 1~3분기 매출 4조2750억 원, 영업이익 4177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4865억 원, 1182억 원) 대비 각각 22.6%, 253.4% 증가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미국의 태양광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망이 어두운 상태다.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34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350억 원이 반영돼 사실상 적자라는 분석이다.
첨단소재 사업은 1~3분기 5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394억 원) 대비 49.7% 늘었다. 주요 고객사에 대한 판매 증가가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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