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60만 유닛 규모 네이버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 가동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축구장 41개 부지에 자리잡아…“초대규모 AI , 클라우드 등 미래산업 이끄는 글로벌 허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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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60만 유닛 규모 네이버 두 번째 IDC 각 세종 가동

▲네이버 ‘각 세종’ 전경 / 사진=네이버


서버 60만 유닛 규모의 네이버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 가동을 시작했다.

네이버는 각 세종을 기반으로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인공지능(AI)·클라우드 중심의 비즈니스 확대를 가속화하겠다고 8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6일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리며, 미래 산업의 글로벌 허브가 될 각 세종을 소개하는 오픈식을 개최했다. 

각 세종은 2013년 오픈한 첫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10년간 무중단·무사고·무재해로 운영한 노하우와 AI,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등 네이버의 첨단 기술 역량이 결집된 데이터센터로, 최근 기술 발전의 흐름에 맞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지어졌다.

서버 60만 유닛 규모 네이버 두 번째 IDC 각 세종 가동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각 세종 오픈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기술로 많은 변화가 이뤄지면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기술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지만, 네이버는 이미 10년 전 각 춘천 오픈 이후부터 후속으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준비해왔다”며 “네이버가 올해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기술 수출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미리 기술에 투자하고 준비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앞으로 10년 그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네이버뿐 아니라 모든 산업과 기술 혁신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 부지에 자리잡은 각 세종은 단일 기업의 데이터센터 가운데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이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데이터의 100만 배에 달하는 65엑사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수전 용량도 각 춘천의 6.75배인 최대 270MW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버 60만 유닛 규모 네이버 두 번째 IDC 각 세종 가동

▲네이버 ‘각 세종’ 서버실 / 사진=네이버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특히 네이버는 초대규모 AI와 같이 높은 연산 처리에 최적화된 GPU를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으며, 슈퍼컴퓨터가 클러스터 형태로 대량 구축된 사례도 네이버가 유일하다”며 “현재 오픈된 공간은 각 세종 전체 규모의 6분의 1에 불과하며, 향후 기술 발전과 데이터 증가량에 따라 인프라와 공간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하이퍼클로바X 출시와 함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네이버의 클라우드·AI 비즈니스는 오늘 각 세종 오픈을 계기로 다양한 산업, 국가로의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 세종은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AI·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팀네이버의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네이버랩스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구현돼 데이터센터 IT창고의 핵심 자산인 서버를 관리하는 역할의 ‘세로’와 서버실과 창고를 오가며 고중량의 자산을 운반하는 ‘가로’를 통해 자산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더불어 각 세종 부지 내에 자율주행 셔틀인 알트비(ALT-B)가 각 세종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며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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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각 세종’ 관제센터 / 사진=네이버


최 대표는 “각 세종은 더 많은 고사양의 서버를 관리해야 함은 물론 현재 오픈한 크기에서 최대 6배 더 확장될 예정이기 때문에 로봇과 자율주행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 역시 미래의 10년을 먼저 생각하고 대비한 것”이라며 “1784가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한 오피스 공간이라면, 각 세종은 미래 산업 현장의 새로운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세종은 각 춘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구축됐다. 자체 개발한 공조 시스템인 NAMU(NAVER Air Membrane Unit) 설비를 활용해 자연 바람으로 24시간 돌아가는 서버실을 냉각한다. 

각 세종에 적용된 NAMU는 3세대 공조설비로, 세종시의 기후 변화에 맞게 직간접 외기를 적절히 냉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서버실을 식히고 배출되는 열기를 버리지 않고 온수, 바닥 난방, 내부 도로의 스노우 멜팅 시스템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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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각 세종’ 나무(NAMU) 공조시스템 / 사진=네이버


각 세종은 10년간 각 춘천을 무중단·무재해·무사고로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IT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지진, 정전, 화재 등과 같은 재난재해가 발생해도 서비스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 시스템을 마련했다.

특히 지진에 대비해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건물에 적용하는 특등급의 내진 설계를 건물 구조체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적용했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지진 강도에 해당하는 진도 9.0, 규모 7.0 수준의 지진에도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등급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