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의 체크카드가 해외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해 3위였던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이 올 들어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주요 카드사의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겼다.
6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주요 카드사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하나카드가 30.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하나카드는 주요 카드사 중 유일하게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는 지난 1월부터 결제액 비중이 급증했고, 같은 시기 다른 카드사들은 하락했다. 하나카드가 타 카드사들의 소비자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 비중은 19.1%로 3위였다. 지난해 9월부터 기조가 바뀌었다. 우리카드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지난 1월에는 지난해 11월(21.1%) 대비 5.8%p 증가하며 신한카드를 제쳤다. 9월에는 신한카드(24.1%)와 6.8%p 차이를 보였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7월 '트래블로그'를 출시하면서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 5월 가입자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100만 명을 달성한지 3개월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이용자 증가에 맞춰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트래블로그는 환전수수료가 없고 실시간 충전이 가능한 점과 환전한 돈을 바로 쓸 수 있는 점 등이 큰 호응을 받았다. 출시 당시에는 원, 달러, 엔, 유로, 파운드 등 5종의 통화 충전을 제공했지만, 지난 5월 18종, 10월 26종으로 확대했다.
지난 2월에는 하나은행이 ‘트래블로그 카드’를 연계한 트래블로그 여행 적금도 출시했다. 이 적금은 최고 연 5.0%까지 금리 혜택이 제공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