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올해 들어 플랜트 수주 확대에 힘쓰고 있다. DL이앤씨로 재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누적 수주액이 3조 원을 넘겼다
1일 데이터뉴스가 DL이앤씨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플랜트 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2조41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507억 원) 대비 154.2% 증가했다.
전체 수주에서 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12.8%에서 22.7%로 9.9%p 상승했다.
DL이앤씨는 올해 플랜트 부문에서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에는 공사 규모가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에 참여하기로 하며 수주를 크게 늘렸다. T2C2(Thermal Crude to Chemical,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및 기존 공장 연결 공사 사업을 수주했다.
이를 기반으로 1분기 만에 플랜트 수주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DL이앤씨로 재출범한 2021년 이후 최대 실적을 썼다.
이후 꾸준히 수주를 따내 플랜트 사업에서 3분기 만에 2조 원이 넘는 수주를 따냈다.
10월에는 GS파워가 발주한 노후화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인 부천열병합발전소 현대화사업 건설 공사, 여수 화치단지 TW바이오매스에너지 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를 기반으로 연간 수주를 3조527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플랜트 사업에서 꾸준히 수주고를 올리며 연간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DL이앤씨는 연초 올해 플랜트 부문 수주 목표를 3조5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현재까지 87.2%를 채웠다.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DL이앤씨를 포함한 건설사들은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플랜트 부문 매출을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수주잔고가 확대된 점도 긍정적이다. 3분기 말 플랜트 수주 잔고는 5조1014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1591억 원) 대비 61.5% 증가했다. 지난해 플랜트 매출(9257억 원)과 비교하면 약 5.5년치의 일감이다.
한편, 플랜트를 비롯한 총 수주 역시 성장세를 잇고 있다. 9월 말까지의 수주는 10조63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조4563억 원) 대비 42.7%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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