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 회장 "품질의 출발점은 좋은 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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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 회장, 품질의 출발점은 좋은 원료…제빵용 밀가루만 수십여 종

▲사진=SPC


SPC(회장 허영인)는 품질강화를 위한 원재료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특수 밀가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SPC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성공을 이어나가고 있는 원동력은 식품업의 본질이자 경쟁력의 원천인 '품질'에 있다고 설명했다. 

SPC 관계자에 따르면, 품질관리의 출발점은 원재료에 있으므로 좋은 원료의 발굴과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허영인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PC는 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재료인 밀가루 차별화를 위해 제품별 특성에 맞는 제품 전용 밀가루,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시키는 공법 및 영양 첨가물을 넣은 영양강화 밀가루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SPC삼립에서 생산하는 대표적인 특수 밀가루로는 프랑스밀, 핀밀, 스톤밀, 탕종용 밀가루 등이 있다. 

'프랑스밀'은 허영인 회장의 주도 아래 국내 최초로 프랑스 원맥을 들여와 직접 제분해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밀은 미네랄 함량이 높아 바게트, 깜빠뉴, 크루아상 등 프랑스빵 특유의 바삭한 겉면을 만드는데 적합해, 장시간 발효 시켰을 때 빵의 쫄깃한 식감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크루아상 페이스트리용 프랑스밀은 CRC®(CULTURE RAISIONNEE CONTROLEE)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 CRC는 1999년에는 프랑스 농무부로부터 제품 적합성 인증을 받아 부여하는 공식적인 인증 시스템으로, 재배하는 농부부터 농법, 제분 및 유통 단계 등에서 엄격한 인증 절차를 받아야 한다. 

'핀밀'은 밀가루 박력분을 한 번 더 밀링해 만든 고운 박력 밀가루로 쿠키, 파운드 등 케익 시트에 주로 사용해 제품 볼륨감이 좋고 식감이 부드럽고 촉촉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부드러운 케이크류에 적합한 밀가루로 부드러운 맛을 한층 극대화시킨다. 

'스톤밀링 밀가루'는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사용된 '스톤 밀링(stone milling, 맷돌을 사용해 제분하는 것)' 방식으로 제분한 통밀을 사용한다. 스톤 밀링 방식으로 제분한 통밀은 밀기울과 배아가 남아있어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해 일반 밀가루 대비 낮은 칼로리와 고소한 풍미까지 느낄 수 있어 헬시플레저를 지향하는 고객 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탕종용 밀가루'는 밀가루와 물을 섞은 반죽을 얇게 펴서 스팀(열처리)한 후 다시 분쇄한 가루로, 탕종법 기법(밀가루에 따뜻한 물을 넣어 익반죽 시키는 기법)을 거치지 않아도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탕종 밀가루를 5~10% 사용해도 빵의 촉촉함과 쫄깃함 오래가며 흡유 저감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SPC삼립은 지난 5월 스웨덴의 대표 식물성 귀리음료 '오틀리(OATLY)' 와 협업한 '미각제빵소 오틀리 베이커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신제품에 사용된 밀가루에는 비타민B, 무기질을 첨가하여 영양을 높였고 현재까지 식빵, 미니롤 등 다양한 베이커리를 출시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품질의 시작은 원료라는 원칙을 가지고 베이커리에 가장 중요한 원료인 밀가루를 제품별 특성에 맞게 적극 개발하고 있다"며 "자체 밀가루 제분 생산 공장 '밀다원'을 통해 식문화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따른 특수 밀가루로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