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들이 자체 캐릭터를 만들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왼쪽부터) 엔씨소프트 '도구리', 넷마블 '양파쿵야', 넥슨 '핑크빈' / 사진=각 사
주요 게임 기업들이 캐릭터를 새로운 수익원 발굴과 기업 이미지 제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 기업인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은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도구리'를 통해 과자, 아이스크림, 가정간편식 등 일상 제품부터 야구장,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콜라보를 진행했다. 지난 9월에는 신한카드와도 협업을 진행했다.
도구리는 2021년 1월 '리니지2M'에 등장하는 도둑 너구리를 모티브로 엔씨소프트의 캐릭터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스튜디오644에서 제작했다.
앞뒤에 의미가 다른 메시지가 담긴 도구리 티셔츠가 인기를 얻으며 더 유명해졌다. 이후 도구리는 제 몫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하는 '막내', '뉴비' 등을 상징하며, 직장인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넷마블은 다양한 채소 캐릭터를 소재로 한 '쿵야'로 성공적인 캐릭터 IP 마케팅을 진행했다.
쿵야는 1998년 넷마블이 선보인 캐릭터로, 지난해부터 2006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쿵야쿵야' 속 장면이 밈으로 재발굴되면서 새롭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넷마블은 IP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는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를 통해 '쿵야 레스토랑즈' 브랜드를 만들었다.
쿵야 레스토랑즈는 굽네치킨과 콜라보를 통해 홍대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지난 추석에는 맥도나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넥슨은 현재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같은 장수게임을 비롯해 블루아카이브 등 서브컬처 게임을 통해 다양한 IP 캐릭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되는 게임은 바로 메이플스토리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서울 강남, 여의도에서 공식 팝업 스토어를 열었으며, 누적 방문자가 2만 명에 달했다.
이달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시작해 대구, 김해, 고양 등에서 진행된 '재즈 온 메이플스토리' 공연은 총 관객 5000명을 넘겨 메이플스토리 OST의 힘을 입증했다.
또 20주년을 기념해 한국조폐공사와 협업해 '메이플스토리 20주년 기념주화'를 판매하고, 메이플스토리 테마파크를 롯데월드의 매직아일랜드에 조성할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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