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경 엑스엘게임즈 창업자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개발자로 복귀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창업자는 최근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아키에이지2' 개발에 전념한다. 이는 송 전 대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마지막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송재경 창업자는 지난달 전직원에게 "지금부터 대표이사의 자리에서 조금 물러나 아키에이지2의 개발에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 여러분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나가는 이사로서의 역할은 계속하며 엑스엘게임즈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회사 경영은) 이미 최관호 대표님이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고 계셨기에 이 부분에 대해선 크게 바뀌는게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창업자는 1994년 넥슨을 공동 설립해 '바람의 나라'를 개발하고, 2000년 엔씨소프트 개발 총괄부사장으로 '리니지'를 개발한 1세대 개발자다. 특히 리니지가 크게 성공하면서 '리니지의 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었다.
2003년 엔씨소프트를 그만 두고 엑스엘게임즈를 설립했다. 엑스엘게임즈는 2020년 1180억 원에 지분 52.97%를 인수한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가 됐다.
송 창업자는 2013년 대표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를 내놨다. 현재 그가 개발하고 있는 '아키에이지2'는 2013년 대표작의 후속작으로 여겨진다.
아키에이지 IP를 사용했지만 '리니지라이크' 게임로 불리는 '아키에이지워'와 달리 아키에이지2는 PC와 콘솔에서 플레이 가능한 블록버스터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여기에 아키에이지1 성공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인 전민희 작가도 개발에 참여했다.
엑스엘게임즈는 2024년까지 아키에이지2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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