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이상적인 수익구조를 위해 사업 다각화에 열심이다. 이자이익에 치우친 구조는 리스크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 은행은 업계 최초로 혁신금융서비스를 승인받아 알뜰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시범 운영 이후 공식 부업무로 인정 받아 공격적으로 고객을 늘리고 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 실적발표자료에 공시된 알뜰폰 사업을 하는 KB리브모바일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분석한 결과, 3년 연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6월 말 41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31만6000명) 대비 31.6% 상승했다. 2021년 6월 말엔 10만6000명이었다.
국민은행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통신3사·알뜰폰 브랜드별 체감만족률’에서 리브모바일이 77%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4세 이상 휴대폰 이용자 3만4651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는 알뜰폰 이용자 체감 만족률이 64%로 나타났고, 이통 3사 평균 55%로 집계됐다.
리브모바일은 올해 매출 800억 원 돌파가 유력해 내년에 '통신업 영업보고서'를 제출하게 될 전망이다. 전기통신역무 매출 800억 원 이상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전년도 영업보고서 및 회계분리지침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 홈페이지에 'KB리브엠 통신업 영업보고서 작성 용역'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통신업 영업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회계법인을 구하는 것이다.
KB리브모바일은 지난 2019년 4월 시행된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에 따라 은행권 최초로 혁신금융서비스를 승인받았다. 같은 해 12월 서비스를 선보였다. 4년간 시범 운영되다가 지난 4월 은행의 부수업무로 공식 승인을 받아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국내 시중은행들은 비이자이익 늘리기에 여념이 없다. 지속적으로 대두되는 수익구조의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이로 인해 시중은행들은 은행업 외의 서비스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의 KB리브모바일,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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