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7월 신규 회원 수가 신용카드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7개 카드사 신규 회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71만3000명에서 지난 7월 79만 명으로 10.8% 증가했다.
KB국민카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 10만2000명에서 올 7월 14만 명으로 37.3%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출시된 위시카드의 흥행 덕이다. 출시 7개월 만에 발금 30만 좌를 돌파했다. 위시카드는 마이위시카드, 아워위시카드, 위시올카드, 위시투게더 등 4종이다. 이 중 마이위시카드는 1인 가구과 2명 이하의 소규모 라이프 스타일에 특화된 상품으로, 최근 1인가구가 늘어나며 더 많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카드의 신규 회원 증가율이 29.5%로 국민카드 뒤를 이었다. 6만100명에서 7만9000명으로 증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제휴채널 모집이 확대된 영향"이라며, "하반기에는 독자카드 출범으로 신규 회원 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는 각각 9.5%, 6.3%, 5.6%씩 늘어 11만5000명, 11만9000명, 13만3000명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11만6000명에서 12만 명으로 3.4% 늘었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 애플페이를 한국에 들여온 이후 같은 기간 20만3000명을 기록했었다. 8개월 가운데 가장 높은 신규 회원 수였다. 4월, 5월, 6월엔 16만6000명, 14만5000명, 12만5000명으로 줄었다.
현대카드와 국민카드는 업계 3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중인데,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효과가 빠지고 국민카드의 위시카드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카드는 유일하게 신규 회원 수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9만1000명에서 올 7월 8만4000명으로 7.7%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7월 트래블로그를 출시했다. 환전수수료가 없고 실시간 충전이 가능한 점과 환전한 돈을 바로 쓸 수 있는 점 등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 1월엔 12만2000명으로 전월 대비 34.1% 상승했었다. 2월에도 10만 명을 기록했다. 이후 4월(8만6000명)을 제외하고 6월까지 9만 명대를 유지했다. 7월부터 안정기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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