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력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사업 부문의 인력 증가세가 가파르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I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직원 수는 1만216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만1502명) 대비 5.7%(659명) 증가했다.
배터리 업체들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높임에 따라 인력 확보에 힘 쓰고 있다.
다만 업계 내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는 2020년 말 기준 국내 배터리 업계에 부족한 석·박사급 인력이 1000명 이상이며, 학사까지 포함하면 약 3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SDI는 국내 대학과의 협약을 활발히 진행했다. 2021년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포항공대(포스텍), 한양대, 2022년 성균관대,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와 배터리 인재양성 협약을 맺었다.
또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서는 등 채용 확대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3 테크 & 커리어 포럼'을 개최하며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섰다.
포럼에서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삼성SDI는 2030년 글로벌 톱 티어 회사를 목표로 외형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이런 목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재"라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매년 직원 수가 늘고 있다. 6월 말 기준으로 2019년 1만650명이던 직원은 2020년 1만1066명, 2021년 1만1209명, 2022년 1만1502명, 2023년 1만2161명으로 4년 새 14.2%(1511명)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 부문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올해 6월 말 에너지 부문의 직원 수는 1만138명으로,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말(9477명)과 12월 말(9904명)에 비해 각각 6.9%(661명), 2.4%(234명) 증가했다.
전사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했다. 올해 6월 말 83.4%로, 전년 동기(82.4%) 대비 1.0%p 올랐다.
전자재료 부문 직원 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2년 6월 말 2025명에서 2022년 말 2031명으로 늘었지만 올해 6월 말 2023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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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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