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로 '자기기인(自欺欺人)'이 선정됐다.
교수신문(www.kyosu.net) 2007년12월15일부터 20일까지 주요 일간지 칼럼리스트, 학회장, 교수협의회 회장 등 340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 '自欺欺人(자기기인)'이라는 응답이 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自欺欺人(자기기인)'은 '남을 속이는 것은 곧 자신을 속이는 것인데, 이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 심해진 것이다'고 언급된 '주자어류'를 비롯, 불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사자성어.
'自欺欺人(자기기인)'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는 "올해는 신정아와 사회저명 인사들의 학력위조, 대학총장과 교수들의 논문표절, 유력 정치인들과 대기업의 도덕적 불감증 등 자기기인 성어에 들어맞는 사건을 너무도 많이 접한 한 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제가 가득한 형국을 묘사한 '水重水複(수중수복)'이 18%로 2위에 올랐으며, 일의 흑막이 걷혀 진상이 명백하게 드러남을 비유하는 '水落石出(수락석출)'이 15%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目不忍見(목불인견-눈 앞에 벌어진 상황 따위를 눈뜨고 차마 볼 수 없음) ▲倒行逆施(도행역시-도리에 순종하지 않고 일을 억지로 함) 등이 각각 9%, 6%로 집계돼 4·5위에 랭크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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