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이 올해 들어 감소했다. 기초소재 사업 악화에 발목을 잡혔다. 에너지소재사업의 수익성도 주춤한 상태다.
4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퓨처엠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7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08억 원) 대비 10.4% 감소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두며 향후 성장이 기대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역성장하며 올해 3월 취임한 김준형 대표는 아쉬운 첫 반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포스코퓨처엠은 2010년 LS엠트론의 음극재 사업부를 인수하며 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에 진출했다. 2019년에는 포스코ESM과 합병하면서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게 됐다. 올해 초 포스코케미칼에서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주요 사업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에너지소재사업과 내화물(고온에 견디는 물질) 제조와 라임화성(생석회 제조) 가공 및 판매 등을 담당하는 기초소재사업이다.
올해 들어 기초소재사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2022년 271억 원에서 2023년 182억 원으로 32.8% 줄었다. 이 기간 이익률도 3.9%에서 2.6%로 1.3%p 줄었다.
2분기 수익성이 전분기보다 개선된 점은 위안거리다. 내화물과 라임케미칼 사업의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내화물은 가동률 상승, 라임케미칼 부문은 탄소배출권 판매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6억 원에서 146억 원으로 305.6% 증가했다.
에너지소재 부문도 수익성이 주춤하며 힘을 보태지 못했다. 판매 증가를 기반으로 매출을 큰 폭으로 늘렸지만(7813억 원→1조6224억 원, 107.7%), 영업이익은 537억 원에서 542억 원으로 0.9% 증가에 그쳤다. 에너지소재 부문 여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6.9%에서 올해 상반기 3.3%로 반토막났다.
다만 수주와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등 성장 추세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상반기동안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얼티엄셀즈 등 주요 배터리사와 83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서는 '에너지소재 2030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로드맵은 2025년까지 LFP 양극재의 생산능력을 2만 톤까지 확대하고, 2030년에는 15만 톤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현재 15만5000톤에서 2030년 100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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