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아시아-유럽-중동 잇는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 출범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 최고경영진 총출동…AI 사업 협력 양해각서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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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아시아-유럽-중동 잇는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 출범

▲SK텔레콤은 27일 서울 워커힐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CEO 서밋’을 개최하고, 현장에서 SKT,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CEO 서밋에 참석한 각 사 대표들이 양해각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나단 에이브러햄슨 도이치텔레콤의 프러덕트&디지털 최고 책임자, 칼리파 알 샴시 이앤라이프(e& life) CEO, 아나 입 싱텔 부대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뒤쪽 화면 좌측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위엔 콴 문 싱텔 그룹 CEO, 최태원 SK 회장, 하템 도비다 e&그룹 CEO, 클라우디아 네맛 도이치텔레콤 부회장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27일 서울 워커힐에서 최태원 SK 회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해 유럽, 중동, 아시아의 대표 글로벌 통신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CEO 서밋’을 개최하고, 현장에서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서밋에는 클라우디아 네맛 도이치텔레콤 부회장, 하템 도비다 e&그룹 대표, 위엔 콴 문 싱텔 그룹 대표 등 최고 경영진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해 정석근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 등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이끌고 있는 핵심 임원들이 참여해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사업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서밋에서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e&, 싱텔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AI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각 기업들은 핵심 AI 역량을 기반으로 ‘텔코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텔코 AI 플랫폼은 향후 각 통신사별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기 위한 핵심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구축을 포함, 새로운 AI 서비스 기획에 중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통해 각 통신사는 거대 플랫폼 개발에 따로 시간과 비용을 쏟지 않은 대신, 공통 플랫폼 위에서 AI 서비스를 유연하게 현지화, 고도화해 고객의 사용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또 텔코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신규 투자, 공동 연구개발(R&D) 등 분야별 논의를 위한 워킹그룹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국가별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퍼블리싱, 버티컬 서비스 제휴, 마케팅 운영 등에서도 협력한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최근 발간한 ‘생성형 AI의 경제적 잠재성’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매년 최대 5731조 원(4조4000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출범은 생성형 AI 촉발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AI 기반의 변화와 혁신 없이 살아남기 힘들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며 추진됐다.

또 플랫폼 연계, 비즈니스 모델 확장, 시스템 자동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유연한 디지털 전환이 어려운 만큼 기업 간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 했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지금이 AI를 통해 전통적 통신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전통적인 통신업을 AI로 재정의해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등 기존 핵심 사업을 AI로 대전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또 다른 통신사의 성공 방정식으로서 새로운 AI 비즈니스 창출과 그에 따른 새로운 고객 경험 가치 제공, AI 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미래 가치를 키워 나가야 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이에 대해 활발히 논의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서밋에 직접 참석해 얼라이언스의 출범을 축하하고 글로벌 텔코 기업 리더들을 만나 새롭고 혁신적인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업으로 변모할 것을 제안하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사장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비전 공유’를 주제로 통신사의 AI 대전환(AI Transformation) 필요성과 이를 위해 각 사가 보유한 AI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해 새로운 가치 창출에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지난 6월 대한민국 대표 AI 스타트업들과 발표한 ‘K-AI 얼라이언스’ 동맹 강화에 이어 SK텔레콤이 AI 혁신을 위해 추진하는 두 번째로 큰 행사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은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장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여정의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전 산업 영역에서 AI 대전환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