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분할 및 합병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선물거래소(www.krx.co.kr)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분할·합병 공시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12월18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회사분할금액이 21.9조원을 기록, 전년동기(4.1조원)에 비해 43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사합병금액도 같은 기간 1.3조원에서 7.6조원으로 487.53% 급증했다.
이에 따라 분할금액은 2005년을 제외하고, 합병금액은 2006년을 제외하고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처럼 크게 불어난 분할·합병 규모와 달리 건수는 제자리에 머물거나 오히려 감소한 수치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분할건수는 23건으로 전년동기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합병건수는 24건으로 7건 줄었다.
이와 관련해 증권선물거래소는 "2004년 이후 기업 구조조정 양상을 살펴보면 사업부문별 업종전문화 및 시너지 효과를 꾀하는 분할 및 합병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SK, SK에너지, LG화학 등 대형법인의 대규모 분할·합병이 많아 규모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분할금액의 경우 'SK 에너지주식회사'를 신설한 'SK'가 13.6조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보였으며, △한진중공업(3.7조원) △CJ(2.2조원) △두산(0.6조원) △동양제철화학(0.5조원) 등의 순이었다.
합병금액은 'SK 에너지'와 'SK 인천정유' 건이 3.0조원으로 1위에 올랐고, '동부하이텍'과 '동부일렉트로닉스 주식회사' 합병이 2.1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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