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6685억…반도체 적자 소폭 줄여

DDR5·HBM 수요 증가에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 줄여, 5월 재고 피크아웃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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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6685억…반도체 4조3600억 적자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55억 원, 영업이익 6685억 원의 2분기 실적을 27일 발표했다. 

전사 매출은 DS(반도체) 매출 회복에도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5.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DS부문 적자 축소와 디스플레이, TV, 생활가전 수익성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4.4%) 증가했다.

DS부문은 매출 14조7300억 원, 영업손실 4조3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D램 출하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을 2200억 원 줄였다. 

메모리반도체는 DDR5와 HBM 중심으로 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전분기에 예상한 가이던스를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재고는 지난 5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해 이익이 감소했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40조2100억 원, 3조8300억 원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고, 경기 침체로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매출이 감소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은 네오 QLED,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성수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을 늘렸고 물류비 등 비용을 절감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하만은 포터블·TWS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각각 3조5000억 원, 2500억 원을 기록했다.

SDC 사업은 매출 6조4800억 원, 영업이익 8400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견조한 프리미엄 패널 판매로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대형 패널은 프리미엄 시장 내 QD-QLED 제품 입지 강화에 주력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시설투자에 14조5000억 원을 집행했다. 사업부문별로 DS 13조5000억 원, 디스플레이 6000억 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25조3000억 원(DS 23조2000억 원, 디스플레이 9000억 원 수준)이 집행됐다.

하반기는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수요 회복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DS부문은 DDR5, LPDDR5x,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DX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주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TV·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