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뮤지엄 살롱드포도 메인 포스터 / 사진=포도뮤지엄
제주 포도뮤지엄(총괄디렉터 김희영)은 문화예술 축제 ‘살롱드포도’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살롱드포도’는 문화예술로 공감 문화를 확산하는 포도뮤지엄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포도뮤지엄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32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전시 주제를 다시 한 번 되짚는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는 우리 사회의 비주류가 직면하는 어려움을 드러내고 공존과 포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시다. 이달 초 종료 예정이었으나, 관람객들의 요청에 따라 9월 3일까지 무료로 특별 개방하고 있다.
포도뮤지엄은 ‘살롱드포도’ 행사를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3주간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진행한다. 행사는 ‘시네마클래스’, ‘사운드퍼포먼스’, ‘낭독퍼포먼스’로 구성한다.
첫 순서는 7월 30일에 진행되는 ‘시네마클래스’다. 참여 관람객들은 국내에 9월 중순 개봉 예정인 ‘프리 철수 리’ 영화를 미리 감상할 수 있다. 영화를 본 후에는 신혜린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함께 영화 내용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 영화는 197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벌어진 중국 갱단 피살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억울하게 종신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21세 한인 이민자 ‘철수 리’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그는 누명으로 시작된 교도소 생활에서 스스로를 지키려다 부득이하게 살인을 저지른다. 영화는 젊은 동양 청년이 겪게 되는 차별, 편견, 불합리로부터 그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8월 6월에는 김영선 작가가 ‘사운드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작가는 제주도 곳곳을 돌아다니며 바람, 파도, 새 등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고 입체적으로 디자인해 소리 속 풍경을 청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사운드 스케이프’ 작업을 마련했다.
김영선 작가는 호른 연주자, 스튜디오 아티스트, 음악 프로듀서 및 엔지니어, 건축음향 설계자 등을 경험하며 탐구해 온 소리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특히 이번 ‘살롱드포도’에서는 국내외에서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디플롬 톤마이스터’ 김민아 작가와 협업해 만든 작업을 공개한다. 신지아 무용가는 곡을 해석해 발레 안무를 펼친다.
8월 13일에는 ‘낭독퍼포먼스’가 열린다. 3인의 낭독자들이 전시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를 관람한 뒤 그들의 감상을 전할 수 있는 도서의 핵심 구절을 낭독한다. 이후 관람객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낭독자로는 국제사회를 통찰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정치외교학자 김지윤, 차별과 혐오에 관한 철학적 울림을 전하는 사회학자 오찬호, 독특한 문체로 소설의 경계를 확장했다는 평을 받는 젊은 소설가 정지돈이 참여한다.
‘살롱드포도’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은 네이버에서 포도뮤지엄을 검색해 티켓을 예매하면 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