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았던 전북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기대효과 크다

불가능한 도전 우려 속 성공 스토리 만들어…기업 유치·연구기관 집적화, 인력양성 등 탄탄한 인프라 구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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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았던 전북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기대효과 크다

▲20일 정부가 전북 새만금을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한 가운데 도청 브리핑룸에서 김관영 도지사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전북도청


전북 새만금이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가첨단전략산업 중 하나인 이차전지분야의 특화단지로 지정되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20일 전북도가 언론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7개월여의 짧은 기간에도 행정과 정치권, 대학생에 이르는 도민들까지 응집된 열정이 만들어낸 귀중한 결실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산업부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공고를 낼 당시만 해도 전북은 이차전지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특히 전북은 특화단지를 신청하기 위한 선도기업이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북도의 고민이 깊었다. 

하지만 전북도는 도를 비롯해 전북테크노파크, 새만금개발청, 전북연구원 등이 전담팀을 구성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내기로 했다. 

전북 새만금은 매립이 진행 중이며 이제 이차전지 기업이 들어오는 단계였다. 하지만 새만금은 대규모 부지의 확장 가능성,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 재생에너지로 탄소배출제로100%(CF100)‧재생에너지 100%(RE100) 실현,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법인세‧소득세 5년간 최대 100% 감면까지 이차전지 산업의 최적지였다. 도는 새만금의 강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전략을 썼다. 

또 1기업 1공무원 전담제, 신 노사정 상생협약 등 기업 친화적 행정 지원 등을 통해 이차전지 기업유치에 매진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GEM 합작사의 1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신호탄이 쏘아졌다. 이어 지난 4월 LG화학‧화유코발트의 1조2000억 원 투자, 6월에 이디엘(엔켐‧중앙디앤엠)의 6000억 원 투자 등 이차전지 기업의 투자가 이어졌다. 

최근 3년간 23개사 7조 원 규모다. 여기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도 조만간 1조8000억 원의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는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전북도는 이차전지 산업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4대 전략, 14대 세부과제를 정하고 이차전지 기업 고도화,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기반 구축, 전문인력 양성, 기업지원 협업 체계 마련방안을 구체화했다. 

특히 초격차 기술확보와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서울대 글로벌R&DB센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과 차세대 이차전지 솔루션센터 등 5대 상용화핵심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R&D와 핵심 인력양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력양성을 위해 전북테크노파크 내에 이차전지 인력양성 지원센터를 개소해 인력양성을 지원할 체계를 갖췄다. 도내 6개 대학 등과 이차전지 인력양성 협약을 맺고, 현장인력 양성을 위해 마이스터고 등과도 협력체계를 갖췄다. 

지난 5월 18일 진행된 특화단지 발표 평가에서는 김관영 지사가 발표자로 나서 전북의 산업육성 의지와 간절함을 직접 전달했다. 

결국 전북 새만금이 이자전지 산업을 선도할 중심지로 인정받는 성공 스토리를 썼다. 

새만금 일대를 ‘세계적인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급기지‘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세운 전북도는 ▲이차전지 밸류체인 고도화 ▲초격차 기술 확보를 통한 연구개발(R&D) 혁신 허브 구축 ▲국제적·초광역적 연계 인재 양성 기반 마련 ▲기업지원 협업 체계 구축 등 4대 추진전략과 14대 세부 실행과제를 바탕으로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 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14대 실행과제를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해 전략별 목표와 계획을 수립, 추진할 방침이다. 기업 집적화를 통한 가치사슬 고도화, R&D 지원과 연구기관이 결집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할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고, 기업 수요를 반영한 인력양성 계획에 따라 핵심인력과 공정인력, 현장인력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군산시가 신속처리 전담반을 운영하고 산학연관 융합 협업체를 구축해 공동 연구 수행, 기술공급, 인력양성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쉽지 않았던 전북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기대효과 크다

▲전북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기대효과 / 자료=전북도청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이후 기업 유치 및 특화단지 입주기업 혁신성장 가속화, 인력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매출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

전북연구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기업 유치(7조 원 전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8조5000억 원, 고용 유발 효과 3만2000명으로 추산된다. 

또 2028년까지 예상 누적매출액(54조 원)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65조200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20만1000명으로 예상된다. 전북의 전국 GRDP 비중은 2021년 2.7%에서 2028년 3.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가 전북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특화단지를 기회로 삼아 이차전지 산업을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전북 지역경제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끌어낼 방침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