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파워인덕터’ 전장용 첫 양산…“제2의 MLCC로 키운다”

자율주행 시스템 적용된 전기차 카메라에 탑재…자율주행 반도체에 안정적 전력 공급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삼성전기가 개발한 가로 2.0mm, 세로 1.6mm 크기의 전장용 파워인덕터 /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전기차·자율주행차의 필수 핵심 부품인 파워인덕터 양산으로 본격적인 전장용 파워인덕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기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전기차 카메라에 탑재되는 파워인덕터를 양산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기가 전장용 파워인덕터를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2의 MLCC’로 불리는 파워인덕터는 전원 회로에 적용돼 배터리로부터 오는 전력(파워)을 반도체가 필요로 하는 전력으로 변환시키고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전자부품이다. 자동차에 한 대에 필요한 파워인덕터는 100여 개가 넘어 스마트폰 대비 2배 이상 쓰인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파워인덕터는 2016크기(가로 2.0mm, 세로 1.6mm)에 각각 1.0uH(마이크로헨리), 2.2uH 용량을 가진 제품 2종이다.

삼성전기 파워인덕터는 기판 위에 얇은 코일을 형성한 박막형 제품으로, 자성체에 코일을 감는 권선형보다 생산성이 높고 소형화에 장점이 있다.

또 이번 제품은 높은 수준의 신뢰성을 필요로 하는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규격인 AEC-Q200을 만족해 차량 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와 같은 다른 응용처에도 사용할 수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파워인덕터는 자율주행 및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전기는 소재와 기판 등 기술 융복합을 통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워인덕터를 제2의 MLCC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2월 파워인덕터를 담당하는 전자소자팀을 전자소자사업팀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