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콘-IBK기업은행, 국내·외 디지털금융 신시장 개척 나선다

쿠콘, IBK기업은행과 BaaS 플랫폼 공동 구축…다양한 API 상품 공동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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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IBK기업은행 부행장(왼쪽)과 김종현 쿠콘 대표가 12일 국내·외 디지털금융 신시장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쿠콘


쿠콘과 IBK기업은행이 함께 국내·외 디지털금융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대표 김종현)은 12일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과 국내·외 서비스형 뱅킹(Banking as a Service, BaaS) 시장 선점을 목표로 국내·외 디지털금융 신시장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로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BaaS는 핀테크 등 비금융 사업자의 플랫폼에서 계좌개설·금융상품 가입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융기관이 구축한 API를 통해 비금융 사업자가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나 상품을 설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디지털금융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쿠콘은 IBK기업은행과 ▲BaaS 플랫폼 구축 및 운영 ▲금융·비금융 데이터, 은행 데이터 등 상호 제공 ▲신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 

양사는 기존 산업에서 주요 금융기관에 의해 유통되고 있는 단순 금융기능이나 거래내역 조회 위주의 서비스보다 높은 수준의 BaaS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두 회사의 디지털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 BaaS 시장과 함께 베트남,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BaaS는 최근 금융산업에서 중요 전략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은행은 기존에 제공해오던 모든 금융 서비스를 디지털 상품화로 재편하고 있고, 이를 비금융 사업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BaaS 플랫폼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비금융 사업자는 BaaS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API를 활용해 은행 기능을 단기간에 구현할 수 있고 자사 서비스에 내재화해 고객에게 금융기관의 코어 기능까지 제공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쿠콘은 15년 이상 데이터 수집·연결에 집중한 데이터 전문기업으로, 금융, 공공, 헬스케어, 유통, 물류, 통신 등의 데이터 API를 1900여 기업 고객에게 제공 중이다. 또 최근 여러 금융기관의 오픈API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한 노하우를 활용해 안정적이고 확장성 있는 BaaS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다.

양사는 여러 API를 개별적으로 활용하는데 부담이 있는 중소형 핀테크 기업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금관리·결제 등 패키지형 뱅킹API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쿠콘은 IBK기업은행 내부 업무의 디지털 전환에 활용되는 API 개발 협력과 더불어 금융그룹사 차원의 API 개발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융합 상품 개발을 통한 API 서비스 다각화도 준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사업 전담조직을 별도 구성할 방침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맺은 IBK기업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는 본격화되고 있는 BaaS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쿠콘은 IBK기업은행과의 다양한 협력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