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가 최근 3년 새 신약 파이프라인을 2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연구개발비를 빠르게 늘리며 신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아ST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 간 매년 연구개발비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동아ST의 연구개발비는 2019년부터 770억 원으로 오르기 시작해 2020년 794억 원, 2021년 857억 원, 2022년 887억 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19년 12.6%, 2020년 13.0%, 2021년 13.9%에 이어 지난해 17.8%까지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도 전년 동기(185억 원) 대비 16.8% 증가한 216억 원을 기록했다.
동아ST는 이 같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발판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 회사의 파이프라인은 2019년 12개, 2020년 16개, 2021년 20개, 2022년 23개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SIVEXTRO)'가 낮은 약가 이유로 국내 허가를 반납해 파이프라인에서 빠지고,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 그람 음성균 항생제 'DA-7310', 치매치료제 'DA-7310', 항응고제 'DA-5209', 당뇨병 개량신약 'DA-2811'이 추가돼 16개로 늘어났다.
이어 2021년에는 B형간염 치료제 ‘DA-2803’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개량신약 'DA-5210', 'DA-5211', 제2형 당뇨병 복제약 'DA-5213'이 추가돼 20개가 됐다. 2022년은 면역항암제 'DA-4501'이 미국 애브비에 라이선스 아웃으로 빠지고, 면역항암제 'DA-4505', 비만치료제 'DA-1726', 고혈압치료제 'DA-5216' 건선 치료제 복제약 'DA-5215'가 추가돼 23개 파이프라인을 갖췄다.
동아ST는 최근 항암과 면역질환 관련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면역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개발을 추진하면서 미국 자회사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함께 개발 중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 비만치료제 'DA-1726' 등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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