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광학솔루션 생산능력 확대…베트남 증설로 속도 높인다

올해 1분기 생산능력 2억1412만개, 전년 동기 대비 25.6%↑…증설 완료시 베트남 생산능력 2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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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주요 사업인 광학솔루션 생산능력을 매년 늘리고 있다. 최근 베트남 증설을 발표하면서 향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생산능력은 사업체를 주어진 조건(설비, 노동, 생산효율 등)에서 정상적으로 가동했을 때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생산실적을 의미한다. LG이노텍은 현재 경북 구미, 경기도 파주, 베트남 등에 카메라모듈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이노텍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광학솔루션사업 생산능력이 매년 확대됐다. 올해 1분기는 2억1412만 개로, 전년 동기(1억7044만 개) 대비 25.6%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0년 4억9778만 개에서 2021년 5억8406만개, 2022년 7억6912만 개로 54.5% 확대됐다.

광학솔루션은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LG이노텍의 전사 매출 중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관련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81.0%를 차지했다.

증설을 통해 생산을 늘리며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광학솔루션 CAPA(생산능력) 확장 등에 1조813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올해는 1조6563억 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학솔루션 사업의 신모델 및 신사업 CAPA 확보에 나선다. 계획 발표 당시 증권가에서는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에 탑재 가능성이 높은 폴디드 카메라를 비롯한 차세대 카메라모듈 개발을 위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1분기 투자액은 2258억 원으로 집계됐다. 목표액의 13.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가운데 베트남 하이퐁 공장 증설 계획을 밝히면서 광학솔루션 사업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총 1조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다. 2025년 양산을 목표로 2024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완공되면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모듈 생산능력이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광학솔루션 사업에만 힘을 쏟으며 업계에서는 사업 의존도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LG이노텍은 미래 먹거리로 전장사업과 패키지기판 사업을 택해 포토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