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지배구조 지표 준수율 20%…주요 LCC 중 최저

주주·이사회 등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중 3개 준수 그쳐…ESG 등급은 에어부산이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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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 중 티웨이항공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CC 4곳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중 3개(20.0%)를 준수하는데 그쳐 조사 대상 LCC 중 준수율이 가장 낮았다.

이 회사는 주주(4개), 이사회(6개), 감사기구(5개) 등 3개 영역, 15개 항목 중 이사회 영역 1개, 감사기구 영역 2개 등 3개 항목을 지켰다. 주주 영역은 준수한 항목이 없었다. 

주주 영역 핵심지표는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다.

티웨이항공은 2주 전 소집공고를 했고, 전자투표제를 채택하지 않았다. 또 경영활동 일정과 결산 및 회계감사 소요기간을 이유로 주주총회를 집중일에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로 주주환원정책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도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항목이 4개에 그쳐 26.7%의 낮은 준수율을 보였다. 제주항공은 10개 항목을 지켜 LCC 중 가장 높은 66.7%의 준수율을 기록했다. 진에어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 

ESG등급은 에어부산이 가장 낮았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 D등급을 받는데 그쳤다. 2021년 C등급에서 하락했다. 영역별로는 환경과 사회가 C등급, 지배구조가 D등급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은 에어부산에 대해 지배구조 영역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티웨이항공은 2021년 B등급에서 지난해 C등급으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제주항공도 B+등급에서 B등급으로 하락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환경 D, 사회 C, 지배구조 B 평가를 받았다. 제주항공은 사회와 지배구조는 B+, 환경은 C 평가를 얻었다.

진에어는 2021년과 2022년 B+를 유지했다. 지난해 영역별 평가는 환경 B, 사회 B+, 지배구조 A였다.

한편, LCC들은 대체로 ESG 평가영역 중 환경 영역에서 더 낮은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가 타 운송수단에 비해 연료 효율이 낮아 연료 절감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