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주요 화장품 기업 중 가장 낮은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보였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도 가장 낮았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코스맥스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중 8개를 준수해 53.3%의 준수율을 보였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코스맥스, 애경산업 등 화장품 업계 매출 상위 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애경산업을 제외한 4개 기업 중 코스맥스의 핵심지표 준수율이 가장 낮았다. 코스맥스는 앞서 2021년에도 8개 핵심지표만 준수해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는 주주(4개), 이사회(6개), 감사기구(5개) 등 3개 영역에 걸쳐 15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코스맥스는 주주 영역 4개 중 1개, 이사회 영역 6개 중 3개, 감사기구 영역 5개 중 4개를 지켰다.
코스맥스는 주주 영역에서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 및 배당실계획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등 3개 지표를 지키지 못했다. 이사회 영역에서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비상시 선임정책 포함) 마련 및 운영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등 3개 항목을 준수하지 않았다. 감사기구 영역에서는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항목이 미준수 항목으로 남았다.
코스맥스는 또 한국ESG기준원의 2022년 ESG 평가에서 5개 주요 화장품 기업 중 가장 낮은 B등급을 받았다. 2020년 B+등급에서 2021년 A등급으로 상승했지만, 지난해 2단계 하락했다. 이 회사는 환경 영역이 2021년 A에서 2022년 B로 하락했고, 지배구조 영역은 B+에서 C로 떨어졌다.
한국ESG기준원은 코스맥스에 대해 다소 취약한 지속가능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2등급 하락해 체제 개선을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은 같은 조사에서 ESG 종합등급 A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2021년과 2022년 A등급을 유지했다. 또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3개를 지켜 가장 높은 86.7%의 준수율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2021년과 2022년 모두 A등급을 기록했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는 11개를 준수해 73.3%의 준수율을 보였다.
애경산업도 2021년과 2022년 A등급을 받았다. 한국콜마는 2년 연속 ESG 종합등급 B+ 평가를 얻었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66.7%(10개)를 기록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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