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는 KAI와 3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 사진=코난테크놀로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기업은 최근 한달 간 'AI 비서', '예지분석(PHM) 시스템용 DB구축 및 처리기술 개발', '주파수응답 예측 시스템 개발' 등 3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계약은 총 7억 원대 규모이며, 개발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두 회사는 2021년부터 항공우주 분야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해오며 함께 작업해 왔다. 이러한 협업의 결과로 이번 계약들이 진행됐고, 연내 추가 계약도 순차 대기 중이다.
먼저 이번 PHM계약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계약된 'PHM 시스템용 DB 구축 및 데이터 처리기술 개발'의 2년차 사업이다. 유지보수를 위한 데이터 구축으로 개발을 시작했다면, 올해는 예지분석을 위한 항공기 운용 데이터의 수집환경을 마련하는 한편 고정익·회전익 운용 데이터들을 연계해 DB의 연동성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로써 항공기의 안전성과 가용성을 높이고,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항공기 설계업무 개선을 위한 AI 비서 구축계약도 기대를 모은다.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된 AI 비서를 활용해 항공기 설계업무에서 발생되는 단순 데이터 검색, 단답형 질의답변, 비엔지니어링 업무 등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가 하면,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항공기 설계 상황에 스마트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 AI 비서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이 과정에서 코난테크놀로지의 챗봇, 음성인식(STT), 음성합성(TTS) 등이 도입되고 추후 KAI 내의 챗GPT 기술 적용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 계약인 주파수 응답 예측 시스템 개발은 데이터 수집과 활용을 통해 부서 간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 예측력을 갖춘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항공기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실험시간 및 인력을 단축하고, 전반적인 개발 효율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3개 계약은 항공우주 분야의 여러 부문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기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코난테크놀로지의 AI 자체 기술을 활용해 항공기 정비 효율성 제고는 물론 설계부터 시작해 유지보수까지 KAI의 모든 데이터가 공유되고 활용될 수 있는 AI생태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첫 걸음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2년 여간의 꾸준한 협업의 결과가 결실들을 맺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KAI의 항공기술에 당사의 AI 기술을 융합해 디지털 트윈 개발 및 항공우주와 방산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