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주주친화정책에 적극적이다. 하나금융은 최초로 분기배당을 시작했고, 우리금융도 곧 실시할 예정이다. 비은행 금융지주인 메리츠는 주주환원율 50%를 위해 증권과 화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금융지주가 2분기부터는 모두 분기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신한, 하나, KB가 중간배당을 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지난 4월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이 지주는 배당성향(순익 대비 배당총액)이 15.6%로 나타났다.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3개 지주사 중 하나금융지주가 배당성향 2위를 차지했다. 신한과 KB는 19.4%, 13.1%로 집계됐다.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중간배당 배당성향은 5.9%였다.
금융지주들은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행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와 주주친화정책에 몰두 중인 비은행 금융지주인 메리츠는 올해만 자사주 소각 규모가 총 9082억 원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발행된 주식의 수를 줄여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현재까지 총 2866억 원의 자사주를 소각 중에 있다. KB, 하나, 우리는 2717억 원, 1500억 원, 1000억 원의 규모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3월 메리츠증권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위해 1095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그리곤 999억 원을 기취득 자기주식(이미 발행된 주식 매입) 방법으로 소각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과 올해 현금배당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이 30% 수준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 또한 올해 회계연도부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지난해 말 4대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은 KB가 33%, 신한 30%, 하나 27%, 우리 26%를 기록했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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