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연구개발비 비중 40% 육박…게임업계 톱

1분기 R&D에 334억 투입, 연구개발비 비중 18%→28%→36%→39% 매년 가파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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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주요 게임기업 중 가장 높은 연구개발비 비중이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펄어비스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 334억 원,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39.0%를 기록했다. 매출 상위 10개 게임기업 중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다.

펄어비스의 1분기 연구개발비는 2020년 240억 원에서 2021년 279억 원으로 39억 원 증가한데 이어 2022년 332억 원으로 53억 원 늘었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도 2억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0년 18.0%, 2021년 27.7%, 2022년 36.4%, 올해 39.0%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3년 간 연간 연구개발비도 2020년 780억 원(연구개발비 비중 16.3%), 2021년 812억 원(19.3%), 2022년 1107억 원(32.2%)으로 빠른 증가세를 유지했다. 

펄어비스의 연구개발실적은 올해 1분기 77개로 전년 동기(64개)보다 13개 증가했다. 13개의 연구에는 파라미터 모션블랜딩 시스템 개발, 차세대 그래픽스 API 적용 확장, 통합 연출 툴셋 개발, 캐릭터 모션 리타겟팅 시스템 개발 등이 있다.

파라미터 모션 블렌딩 시스템은 모션 블렌딩을 위해 다양한 매개 공간을 정의하고, 모션들을 배치할 수 있는 데이터 생성도구다. 유저 입력에 반응해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을 생성하기 위해 개발됐다. 게임 내에서는 4족 보행하는 동물(말)의 이동 애니메이션 생성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캐릭터 모션 리타켓팅 시스템은 모션 캡처 장비로부터 직접 데이터를 받아 게임 에디터 상의 캐릭터에 바로 연결시키는 기능이다. 이는 상호 작용하는 다수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장면을 작업할 때 작업 효율을 높이는데 활용된다. 

펄어비스는 11개 연구개발계획을 명시했다. 차세대 게임 엔진 기능 고도화, 효율적인 길찾기 알고리즘 연구개발, 교통 시스템 개발, 사용자인터페이스(UI) 엔진 고도화 등이 포함돼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